피크타임 3라운드, 신곡 매치 오리지널 곡 감상!
안녕하세요!
에디터 G 입니다.
피크타임 3라운드는,
이번 경연을 위해 준비된 신곡으로 무대에 서게 되는
‘신곡 매치’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저녁의 피크타임 8화를 기다리면서,
순위와 투표를 기다리게 될 오리지널 곡들에 대해
에디터 G가 들어보고 든 이번 오리지널 곡의 감상들을
간단하게 적어보는 것도 약간의 의미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작해 보겠습니다!
팀 2시 – Circuit
강렬한 사운드 기반으로 전개되는 에너지 넘치는 곡이지만, 이런 스타일의 강한 곡은 공연하는 팀의 비주얼 컬러가 강하고 퍼포먼스가 빈 틈 없이 빽빽하지 않으면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움. 피크타임의 경연은 단순히 곡이 얼마나 좋은지 보다는, 좋은 곡이 있어도 얼마나 훌륭하게 그걸 무대 위에서 표현해 내는지가 중요함. 지금까지의 모든 경연에서, 모든 심사위원들은 ‘나도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가고 싶었다’를 가장 높은 수준의 극찬으로 사용했음. 즉, 팀 2시가 얼마나 철저하게 퍼포먼스 준비를 했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음.
팀 7시 – Doesn’t matter
심사위원 라이언 전의 곡. 다소 단조로워 보이는 사운드를 사용했지만 전개 자체는 매우 정석적으로 보임. 천천히 스케일을 확장해 나가면서, 더 큰 스케일들을 이어주기 위한 구간들의 사용을 몹시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음. 뒷 부분에서 크게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의 전개를 사용하면서도 그 흐름 그대로에서 폭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조성을 바꾸는 (전조) 방식으로 곡을 진행시킴. 곡빨 보기는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음. 곡에서 폭발하는 구간이 있어야 퍼포먼스도 기승전결이 있을텐데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팀 7시가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어떻게 짜는지가 관건일 것.
팀 8시 – coco colada
시작부터 정말 미끈하게 잘 빠짐. 모두가 잘 아는 작곡가, 켄지의 곡임. 아니 켄지가 여기서? 라고 생각하고 보면 의외로 SM 스러운 곡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함. 강렬하게 시작했지만 전체적으로 밝은 전개. 곡명인 코코 콜라다는 아마도 콜라다(여과한, 걸러낸) + 코코넛의 코코가 아닐까 싶음. 사실 가사의 내용을 따져도 제목과는 잘 매치가 되지 않는 편이지만…. 곡은 분명한 훅이 있지만 클라이맥스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느낌이 있음.
팀11시- skyscraper
이너차일드의 곡. 인트로로 시동 거는 도입 구간이 짧은 편이고 구성이 단단해 보임. 1절은 쌓아가는 준비라는 느낌이지만 그 안에서도 기승전결이 제법 확실함. 아마 곡 자체로는 이번 3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호평을 받는 곡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익숙한 구조로 흘러가는 스타일이라 안정감이 있음 (후반부 고음으로 클라이맥스 이끌어냄 + 바로 랩으로 치고 들어오며 앞부분의 구성을 변주하며 반복). 엔딩도 깔끔.
팀 13시 – Criminal
무난함.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일관된 텐션으로 흘러가며, 곡에 구멍이 없다는 느낌. 하지만 이런 곡의 경우 곡 자체로 귀에 꽂히는 반응을 일으키기 어려움. 귀에 꽂히는 기억나는 주 멜로디가 뚜렷하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퍼포먼스의 무대가 예상되는 곡.
팀 14시 – FEVER
곡 자체는 잘 만들어진 듯. 레트로 사운드와 요즘 스타일의 구성이 함께 있음. 음원상으로는 잘 섞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는 어떨까? 다른 팀의 곡들에 비해 비트가 빠르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퍼포먼스 면에서 손해를 볼 것 같다는 예감이 다소 있음. 다른 팀들의 곡들은 대부분 엄청나게 달리는 곡이고, 아마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스타일의 퍼포먼스들이 짜여질 것임. 그리고 이 퍼포먼스에 잘 맞추지 못해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을 것. ‘여유 넘치는’ 느낌을 이 곡에서 얼마나 잘 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임.
팀 15시 – nothin’ without you
와 곡 진짜 잘 빠졌다… 이거 진짜 퍼포먼스 최적화 곡이고 보컬이 강하다면 엄청 큰 호응 예상. 유사한 짧은 멜로디가 조금씩 변주되면서 빠르게 반복되면서 감정을 고조시키는 구조로 만들어진 곡임. 근데 전체적으로 들어보면 기승전결이 확실함. 곡 전체적으로 고음이 많고 (잘 안들리게 지르는 코러스조차 고음) 비트도 빠른 편이라 무대 엄청 고생할 듯. 팀 15시는 합탈식의 합격 마지노선인 8위였음. 15시에게 이 곡이 주어진 것은 제작진 나름의 밸런스 보정인듯. 어떤 프로그램이든 제작진은 항상 자신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에 진심이겠지만, 여긴 진짜 감탄이 여러 번 나오게 만드네요…?
+) 이거 음원 엄청 인기 많을듯. 무대와 곡의 퀄리티 둘 다를 잘 잡은, 이번 3라운드 오리지널 매치 최고 화제의 곡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팀 20시 – Like we’ve never been (안 해봤던 것처럼)
인트로가 좀 루즈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곡은 애초에 보컬에 강점이 찍힌 멜로디 위주의 곡임. 오히려 무대가 어떤 느낌일지 잘 예상되지 않음. 청량하지만 곡 전체의 멜로디는 이미 뚜렷하게 지향하는 지점이 있고 이를 향해 천천히 달려가고 있음. 멜로디와 구성이 좋고 세련된 곡이라 음원 성적은 꽤 괜찮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무대에서의 임팩트를 남겨야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연 특성상 득점 상황의 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임.
팀 23시 – Chamomile 캐모마일
보컬의 강점이 있는 23시의 특성에 잘 맞춰 설계된 곡으로 보임. 현재까지 나온 모든 오리지널 곡 중 가장 가사가 분명하게 잘 들리고, 보컬이 지향하는 멜로디의 방향이 잘 보임. 약간 다른 곡들은 멜로디가 분명하고 선명하면 템포가 느리고 몰아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 곡은 그 두 가지가 전부 충족되어 있음. 팀 23시는 기본적으로 퍼포먼스 능력치가 높은 팀이다 보니 아마 오리지널 매치에서도 극적인 호평을 받으며 높은 점수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될 것임. 관객 호응이 애초에 염두에 들어간 상태로 만들어진 곡으로 보이고, 아마 심사평 중 ‘평가가 아니라 완전히 즐기면서 함께 팔을 흔들며 리액션하고 싶은 느낌이었다’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봄. 3라운드 오리지널 매치에서 가장 홈런에 가까운 곡이 되지 않을까 예상함.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가 다른 팀들의 ‘강렬함’과는 거리가 있음. 분위기를 완전히 환기시킬 수 있을 것. 어떤 의미에서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곡으로 예상.
팀 24시 – Be mine
곡 자체가 잘 만들어진 편. 다만 앞의 다른 곡들과 분위기가 겹친다는 이야기를 들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잘 만든 곡이지만 전반부와 후반부가 거의 동일하게 반복되는 구성이기 때문에 퍼포먼스를 정말 잘 짜야 할 것 같음. 팀 24시와 퍼포먼스 설계의 역량이 정말 모든 것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
오늘 예상이 얼마나 맞을지를 조마조마하게 지켜볼 예정입니다.
에디터 G도 팬트리 블로그에서 글을 쓰는 사람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팬이고 피크타임을 열심히 시청하는 한 명의 관객이거든요.
팀 23시의 선전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