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소와는 좀 다른 소식을 하나 가져왔어요.

저희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은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팬트리는 다방면에 걸친 문화 활동과

그 안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면서

팬과 크리에이터가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선보이는, 크리에이터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관장하고 그 의미의 스토리를 쓰는 한정판 기능인

페블스(Pebbles) 역시도 이런 고민의 결과로 탄생한 것이죠.

오늘 전해 드릴 소식은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입니다.

조하은X Fantrie !

버클리 음대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조하은 님입니다.

지난 1월 29일! 조하은님은 여덟 번째 싱글 앨범인 [Love is bad] 를 발표했어요.

저희 팬트리는 이번에 조하은님의 앨범 제작비를 지원했습니다.

좋은 아티스트가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에

팬트리는 언제나 진심입니다.

조하은님이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분인지,

우선 이전 음악을 한 번 들어보면 바로 이해가 되실 것 같아요.

최근 곡을 유튜브에서 가져와 봤습니다.

[조하은 – 아이야]

아이야는 지난 12월에 발표했던 곡입니다.

따뜻하고 간질간질한 느낌의 예쁜 멜로디에 더불어,

가사에서도 역시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존재에 대한 애정이

진하게 묻어나는 곡이죠.

가사에 앞서 곡 소개에 적힌 한 문장만 읽어봐도,

조하은님이 하는 음악 성향을 관통하는

어떤 흐름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들은 왜 그렇게도 짧게 존재하다 사라지는 걸까’

저희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들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들은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무미건조한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밝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이고,

그런 크리에이터들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팬들은

오늘도 세상에 의미 하나를 더 부여해주는 사람들이죠.

다른 곡들을 들어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지만,

조하은님은 인간의 감정과 그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새로운 곡인 [Love is bad] 의 경우,

이전 곡들과 달리 사랑의 어두운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자신을 아프게 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도 하게 되는

나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 곡입니다.

사랑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지만,

세상의 모든 사랑에 항상 아름다운 면만 있는 것은 아니기도 하죠.

‘처음에는 그렇게 스윗하게, 온 세상이 다 나인 것처럼’ 대하던 연인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비하와 정서적 억압을 통해서

자신을 억누르며 통제하려 하는 가스라이팅의 괴로움,

그것을 깨달은 가운데서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을 곡에 담았습니다.

기존의 곡들과는 분위기와 소재도 차이가 있지만,

형식 면에 있어서도 재즈와 팝의 느낌이 강하던 지난 곡들과는 달리

R&B에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습니다.

지난 번 싱글 앨범을 낸지 한 달 만에 새 앨범이네요.

의욕적으로 창작 활동을 하는 크리에이터를 보면

저희 역시도 고양되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조하은님은 이미 데뷔 시점부터 완성형 아티스트에 가깝습니다.

세련되게 잘 다듬어진 작곡과 작사의 감성,

자유자재로 바쁘게 가성 영역을 오가는 보컬,

부드럽고 분명한 발음과 발성 등 모든 면에서 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죠.

음악을 하는 것이 행복하고,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매 작품마다 세상에 밝은 한 점을 더하는 싱어송라이터,

조하은님의 활동을 응원합니다.